최근에 '비서처럼 하라'라는 책을 접했습니다. 한 3일정도 걸려서 읽었는데, 제가 비서는 아니지만 새로운 조직에서 생활을 시작한 저한테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새 직장에서 우연히 사장님 비서분과 가까운 자리에 앉게 되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사장님과 비서분간의 대화라든지 평상시의 커뮤니케이션 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본인이 하기 나름이고 조직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비서의 역할은 단순한 스케쥴 관리자가 아니라 회사의 최고결정권자인 사장님의 마인드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회사 임직원들과 사장님을 잘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는 자리였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회사의 비서분은 사내에서 정말 사장님 비서가 없으면 회사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평을 받고 있을 정도로 훌륭한 비서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이 비서분을 많이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이책에서 알려주는 10가지 비서의 방식이 있는데요, 살펴보면...

1. 일찌감치 멀티 플레이어가 되라. 일맛을 들여라.
2. 곁에 두고 가르치고 싶은 사람은 '재능'보다 '충성심'이 뛰어난 사람이다.
3. 상사를 매니지먼트 해드리면, 당신의 위상이 높아진다.
4. 배울 수 있을 때 올인 하라. 부지런을 떨어라.
5. 보스의 관점, 보스의 시야를 가지면, 당신도 곧 보스가 된다.
6. 상사에게 정보를 상납하라. 그것도 고급정보를 드려라.
7. 조직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비서화법을 배워라.
8. 아무도 지적하지 않지만, 가장 꼬투리 잡히기 좋은 게 매너다.
9. 독립군이 되고 싶지 않다면, 성질을 다스려라.
10. 인맥과 관계, 당신의 보스로부터 배워라.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지인 중 또 한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그 분은 홍보 담당자입니다. 10년이 넘는 동안에 3군데의 인터넷 회사에서 홍보를 담당했는데, 매번 사장님들이 가장 신뢰하는 직원으로 사랑(?) 받았습니다.

이분과 어제 식사를 하면서 많은 얘기를 나누었는데요, 이 책에서 나온 얘기를 하나 하시더군요. "보스는 고독하다"고...이분은 보스를 옆에서 도와주고 위로해 주고, 외부와 소통하고 직원들과 소통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충심을 다해서 보스를 보좌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정말 사장님들이 가장 신임하고 믿고 의지하는 직원이 되어 있더답니다. 또한 사장님과 같은 생각을 공유하기 위해서 사장님이 읽는 책은 무조건 읽고, 사장님의 말씀은 거의다 노트에 받아 적어서, 사장님과 같은 눈높이와 생각의 구조를 갖추고자 의식적인 노력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사장님 대신 외부기고문을 작성한 글을 사장님이 보고는 따로 불러서 이글은 정말 본인이 쓴 것 같다면서, 참 신기하다는 말씀을 들을 정도 였으니...그저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조직내에서 보스의 마음을 가장 많이 알고 있어야 하는 사람은 비서뿐만이 아니라 홍보담당자라는 생각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