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 도착해서 호텔 셔틀버스를 타고 주메이라 비치로 향했다. 주메이라 해변가를 따라서 곧게 쭉 뻗은 도로가에는 작년부터 두바이 정부가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서 시작했다는 프로젝트, 전 버스 정류장의 현대화 프로젝트(에어컨 시설 완비)가 눈에 띄었다.

아직 공사중인지 도로가에는 버스 정류장들이 새단장을 한창이었는데, 노란색 띠를 두르고 사람들이 출입이 아직 통제된 정류장 뒤편으로 보이는 너무나 눈에 익은 로고. LG의 로고가 들어왔다. 모든 정거장에 탑재되는 에어컨이 바로 LG전자 제품이었다. 어찌나 반갑던지, 왠지 모를 뿌듯함에 사진 한장 찍었다.

이제 40여도가 넘는 한여름의 폭염 속에서 두바이 사람들에게 청량한 시원감을 전달해 주는 기업, LG전자의 덕분에 또 다시 한국기업의 우수성과 기여가 두바이 사람들에게 기억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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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 by Passion4Travel, Dubai, 2007




아침에 머니투데이를 읽는데, <영코리안>이라는 코너에서 "열사의 땅에 LG뿌리를 내린다"라는 글로 LG전자 중동아시아 프로덕트 매니저 김혁기 과장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글을 읽다보면 50도가 넘는 무더위에 하루에도 몇번씩 땀으로 흠뻑젖은 와이셔츠를 갈아입으면서, 두바이를 포함해서 중동지역에 LG의 디스플레이 제품을 판매하고자 정말 열정을 가지고 뛰고 있는 한국인의 모습이 절로 떠오른다.

중동시장은 우리에게 굉장히 낯설다. 미국과 유럽같은 전통적인 서구시장이나, 일본/중국시장, 동남아시장과는 또다른 비지니스의 매커니즘이 흐르는 곳이다. 특히나 신뢰관계, 네트워크가 중요한 시장이다 보니, 처음으로 중동시장을 노크하는 한국기업들이 비지니스를 하기는 참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두바이에는 LG전자의 백색가전 사업부문이나 삼성전자의 핸드폰 사업부문, 현대자동차 등 한국의 이름을 드높이며 두바이에 일찍 진출해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기업들이 있어 뿌듯하다. 아주 오래전부터 쌓아온 신용이 지금 이 기업들이 두바이를 기반으로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좋은 영업실적을 일구는 데 많은 기여를 했을 것이다. 실제 LG전자만 하더라도 중동 지역 모니터시장 점유율이 25%로 1위인 전통적인 강자다. 두바이의 세계 유명호텔에는 LG전자의 TV모니터가 들어가 있다.

요즘 들어서 많은 후발 한국기업들이 두바이로 몰려들고 있다. 앞서 두바이를 개척한 한국기업들이 오랜기간 쌓아온 신용을 바탕으로 높게 평가되고 있는 한국브랜드의 가치를 이 기업들이 더욱 올려주길 바란다.

* 실제로 한국은 두바이에서 Good Brand이다. 예전 1차 오일머니때에는 기술을 바탕으로 한 뚝심과 끈기로 중동지역에서 땀흘려 대규모 공사를 성사시킨 역사가 있고, 현재에는 그 기술력을 수출하여 중동지역의 주요 공사장에서는 인부는 동남아/인도파키스탄 사람들이지만, 우수한 기술력을 제공하는 상위 근무자는 대개 한국인이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빌딩도 한국의 삼성건설이, 가장 인기있는 핸드폰도 삼성이, 대개의 집에 있는 TV는 대부분 LG전자 제품으로....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두바이의 평가는 실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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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고 재미있는 중동지역 비지니스 입문 서적이 있다. 주로 문화적차이에 대한 글이 아주 쉽게 적혀 있다. 제목은 <Don't they know It's Friday?>...(중동지역은 목-금이 휴일이라, 중동지역과 근무할 때 제일 편하기도 하고, 제일 어렵기도 한 점. 왜? 일잘하면 월-수만 근무하면 되고, 일 못하면 주말에도 계속 연락이...^^) 이 책은 부제가 <Cross-Cultural Considerations For Business and Life in the Gulf>. 작가 Jeremy Willams(영국대사관 소속 무관으로 12년간 걸프지역의 5개 지역에서 근무경험 바탕, 중동-서구지역의 이문화에 대한 컨설팅), 출판사 GulfBusinessBooks.